소나무 분재 키우는 법, 물주기
소나무는 우리 주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수종이지만 직접 길러보신 분들은 적을 것입니다. 때문에 소나무 분재 키우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는 거의 드문 편인데 건강하고 아름다운 형태로 관리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기본이 되는 물 주기, 분갈이, 잎 다듬기 방법부터 익혀보시기 바랍니다.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소나무 분재 물주기
1) 빈도, 주기
식물은 물과 햇빛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를 잘 맞춰주는 것이 관리의 기본입니다. 소나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봄, 가을에는 1일 1회, 그리고 여름철에는 1일 2회, 겨울철에는 3일에 1회 정도 충분히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사람 또한 개인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나 하루 권장 칼로리가 다른 것처럼 같은 수종이라 하더라도 환경이나 특성에 따라 물 주는 빈도는 유연하게 생각하여야 합니다. 소나무 화분의 겉흙이나 표면 1cm 아래 정도의 흙을 만져보았을 때 수분감이 부족하다면 물을 주시면 됩니다. 과습은 생명력을 약하게 하고 뿌리를 썩게 만들기 때문에 무조건 물을 많이 주는 것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초보자이거나 동일 환경에서 다른 식물도 키워본 경험이 없다면 보름이나 한 달 정도는 세심하게 지켜보면서 물을 흠뻑 주고 난 뒤에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다시 수분 공급이 필요한지를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소나무는 물을 좋아하는 수목이지만 사용한 흙이나 크기, 뿌리의 모양 등에 따라 개체별 물주는 빈도는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2) 물주는 방법
물을 줄 때에는 화분 속 흙 그리고 소나무 분재 뿌리까지 푹 젖을 정도로 듬뿍 주어야 합니다. 화분 아래쪽 배수구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천천히 충분히 물을 뿌립니다. 뿌리로 영양소를 흡수하기는 하지만 맨 위쪽에서 물뿌리개 등을 이용하여 잎도 수분을 머금도록 골고루 물을 주면 됩니다.
호스나 컵으로 물을 주는 경우 한꺼번에 다량의 물이 쏟아져 화분에 웅덩이를 만들 수 있고 식물 전체를 적시기도 하며, 얼마 만큼의 물을 주었는지 가늠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가는 물줄기가 나오는 물뿌리개나 안개처럼 분사되는 형태의 공급 장치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수, 수돗물, 빗물 등 모두 이용할 수 있으나 가장 좋은 것은 자연 상태의 빗물입니다. 비가 내리는 날 별도로 받아두었다가 활용하면 좋습니다. 실내가 아닌 외부에서 소나무 분재를 키운다면 비가 오는 날은 내어놓고 빗물을 맞고 바람이 통하도록 두면 좋을 것입니다. 장마철이나 비바람이 치는 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은 오히려 실내에서 관리하는 것이 물론 안전하겠습니다.
소나무 분재 분갈이
1) 시기
뿌리가 길고 다양하게 뻗을수록 화분 안에서의 성장은 제한받게 됩니다. 그래서 분갈이를 해주어야 합니다. 더 큰 크기의 화분 또는 야외 공간으로 옮겨주는 작업이 분갈이입니다. 같은 양의 물을 주었는데도 흙이 금방 마르거나 자라난 뿌리가 겉으로 또는 배수구 부분으로 보일 정도이거나 성장이 방해받는다고 느껴질 때에 분갈이를 시도하시면 되겠습니다. 성장 6개월 차에 처음 분갈이하여 1~2년에 한 번씩, 주로 봄철에 토양을 바꿔 분갈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분갈이 방법
식물의 이주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제가 없다면 분갈이 전의 흙도 그대로 가져가 옮겨 심는 것이 좋지만 실내에서 키웠다면 잔뿌리로 인해 말라붙은 아래쪽 흙은 털어내기도 하고, 금방 흙이 메마른다고 판단되면 수분감을 보다 오래도록 간직해주는 적옥토/배양토 등으로 바꿔주어도 좋습니다.
조심스레 나무를 화분에서 분리하고, 오래된 흙은 살살 털어내 줍니다. 지나치게 길거나 많은 뿌리는 일부 잘라내 다듬어줍니다. 이후 새로운 토양에 옮겨 심고 충분하게 물을 줍니다. 지나치게 나무를 꾹 눌러 심을 필요는 없지만 기둥이 흔들리거나 들썩이지 않도록 형태를 잡아주어야 합니다. 분갈이 이후 2주 동안은 성장에 문제가 없는지 적응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특히 자주 살피시기 바랍니다.
소나무 잎 다듬는 방법
수형을 잡거나 잎을 풍성하게 만들고 싶거나 햇빛을 골고루 받게 만들고 싶을 때에는 잎을 자르는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이를 단엽이라고 합니다. 잎 자르기 작업은 필수는 아닙니다. 필요에 따라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단엽은 약하고 연한 순을 먼저 잘라내고 추이를 지켜보며 더욱 단단하고 오래된 순을 자르는 것을 골조로 합니다. 여유가 생겨 바람이 들고 햇빛이 통하며 가지도 가벼워집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순을 잘라내지 않도록 해야 하며, 적절한 기간 차를 두고 잘라내시기 바랍니다. 단엽한 부분에는 다시 새순이 생겨나는데, 솔잎 길이의 일부만 자르거나 전체를 잘라내어 성장 속도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햇빛의 방향, 그림자 영역 등에 따라 같은 나무에서도 새순이 돋는 속도는 달라집니다. 나무 자체가 튼튼하다면 분재의 단엽은 어렵지 않으나 힘이 없거나 일부 가지가 탄력이 없을 시에는 생명력을 기르는 것이 먼저이니 단엽은 하지 않는게 좋을 것입니다.
< 관련 글 보기 : 2021.04.01 - 소나무 전지 시기, 전지 방법 >
소나무뿐만 아니라 선물 받은 분재를 아름답고 훌륭하게 큰 나무로 키워내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물, 햇살을 적재적소에 공급하고 시기에 따라 분갈이를, 필요에 따라 영양제나 거름 등을 추가하기만 하면 됩니다. 마치 어린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나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그래서 지금 어떤 요소가 필요한지 개별로 지켜보는 노력만 있다면 충분히 멋진 반려 나무를 만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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